간헐적 난방 하루 루틴 (반복행동) - 동기화, 절약 및 환기 요령

지역난방의 간헐적 난방 사용방법을 터늑한 지 벌써 7년이 흐르고 있습니다. 제가 알아낸 간헐적 난방 비밀을 다양한 방법으로 공개하고 있는 데, 2019년부터는 유튜브, 블로그, 지역난방 카페를 통해 좀 더 멀리 전파시키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호응을 해 주시고 있고, 유튜브는 100만 조회수, 블로그는 50만 조회수를 달성했습니다. 요즘 외부 기온이 영하 밑에서 놀고 난방이 꼭 필요한 시기이다 보니 더 많은 방문자들이 방문하고 있고요.. 제 유튜브, 블로그는 하루에 합쳐서 약 4000 + 2000 = 6000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나름 문전성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7년 간 지역난방에서 간헐적 난방을 하면서 꾸준히 지켜오고 있는 지역난방 사용 루틴이 있습니다. 계절이 바뀜에 따라 온도조절기 설정을 어떻게 바꾸는지는 지난 글 지역난방 운용 노하우에서 자세히 설명한 적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drkimfixnsolve.tistory.com/189

지역난방 아파트 동계시즌 간헐적 난방 운용 노하우

오늘은 간헐적 난방을 사용하는 하루를 기준으로 어떤 루틴 (반복된 행동을 뜻하는 유튜브 용어인 듯)을 하고 있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하루 루틴이 생긴 이유는 기본적으로 동기화 문제와 환기 문제입니다. youtu.be/vrzuss_v0Qg

지역난방 사용 루틴 - 밸르 동기화 및 환기 요령

각방 난방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으면 연속난방 관점에서 각방의 온도를 각각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는 착시 효과입니다. 지역난방은 난방수가 동시에 들어오고 동시에 나가야 열교환 효율이 좋은데, 각방 밸브가 따로따로 열리면 열교환 효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난방비 폭탄의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불필요한 부품비 및 관리비용까지 들어가니 과잉설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헐난방 관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시스템은 온도조절기가 하나 있고 이와 연결된 난방 구동기도 하나 있고, 각방 유량은 코일길이에 따라 미세유량조절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이런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 아파트는 축복 받았다고 생각하시고 최적의 간헐난방 방법을 찾아 구현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희 아파트는 이미 각방 온도조절기가 배치되어 있는 난방시스템이기 때문에.. 새로 투자를 할 수는 없고 현재 상태에서 (보통 Boundary condition이라고 하죠) 최선의 난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 각방 시스템은 거의 필연적으로 각방 밸브의 on/off가 동시에 일어나지 않는 비동기화 문제가 발생합니다. 거실 월패드를 이용해서 동시에 켠다고 해도 하루 정도 지나면 어떤 밸브가 먼저 열리고, 어떤 밸브는 나중에 열립니다. 이 비동기화가 점점 커져서 3일 정도 지나면 각각의 밸브가 거의 따로 따로 노는 현상이 발생하고 난방수 사용량이 점점 늘어납니다. 이렇게 되면 집은 좀 더 따뜻해 지겠지만.. 난방수가 특정 밸브에 몰려 난방수 낭비가 점점 심해집니다.

이를 막기위해 아침에 난방을 끄고, 오후나 저녁에 난방을 다시 켜는 지역난방 루틴이 생겼습니다. 끄는 시각은 보통 일어나서 오전 7-8시 정도이고, 다시 켜는 시각은 외부 온도에 따라 다르지만 오후 3시나 저녁 6-8시 정도입니다. 밖이 많이 추울 때에는 3시 정도에 켜고, 밖이 포근하면 저녁 시간에 많이 켭니다. 이렇게 하면 자동으로 매일 동기화를 재설정하는 효과가 있어 난방수 사용량을 일정하게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낮시간 동안 지역난방을 끄는 것은 당연히 난방비 절약 측면도 있습니다. 낮시간 동안에는 아파트마다 다르지만 저희 집의 경우 동남향으로서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햇볕이 많이 들어옵니다. 최대한 열량을 받기 위해 아파트 남쪽 유리창을 깨끗이 유지하고 커튼을 모두 열어 젖힙니다. 해가 뜨지 않는 날은 집안이 상대적으로 훨씬 썰렁합니다. 또한 낮시간 동안엔 전기사용량이나 가스 사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집안에 열량이 공급됩니다. 대략 전기를 10 kWh 정도 사용하니 이 시간 동안 추가적으로 난방을 하지 않더라도 집안 온도가 유지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중복해서 난방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낮시간에 주로 난방을 꺼 놓습니다. 다만 햇볕이 들어오지 않거나 사람이 전부 외출한 경우 집안 온도가 살짝 떨어질 수 있으니 각 아파트 상황에 따라 낮시간 난방여부를 결정하세요.

참고로 지난번 계산에 의하면.. 시간당 5분씩 24시간 난방을 하면 보통 하루에 30 kWh 정도 사용하는 셈입니다. 전기사용량이랑 합치면 대략 40 kWh를 열에너지 원으로 공급하고 있는 셈입니다. drkimfixnsolve.tistory.com/13

지역난방 열량계 유량계 구별법, 열량계 단위, 열량 환산 계산

또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간헐난방은 환기에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영상에서도 시연했지만, 온도조절기가 꺼져 있거나 간헐난방 시간에 따라 작동하기 때문에 공기 온도가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고 해서 난방이 가동되지 않습니다.

저희 집은 평상시 집안 내부의 냄새 제거나 이산화탄소 농도 조절을 위해 24시간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아래 글을 참고해 보시고요. drkimfixnsolve.tistory.com/116

미세먼지 고농도계절 대비 아파트 세대 환기시스템을 공기청정기로 업그레이드 하기

다만 라면이라든가 삽겹살을 구어 먹었을 경우.. 빨래를 널었을 경우.. 집안의 냄새를 급하게 제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엔 순간 환기를 실시하면 되는데, 집안의 25도 헌공기를 내보내고 외부의 신선하지만 찬 새공기를 들이면 됩니다. 대략 200 kg의 공기를 바꾸는 작업인데, 바람에 따라 다르지만 3-5분 정도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면 됩니다. 이렇게 되면 온도가 10 도까지 훅 떨어지는 데.. 당황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공기 온도만 내려갔지 집안 전체 온도가 내려간 것이 아닙니다. 가구나 벽면 온도는 여전히 25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창문을 닫고 환기를 마치면 30분 정도 지나면 공기온도는 저절로 22도 정도로 회복됩니다. 아래 사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환기 중 온도조절기 표시 온도 (외부 온도는 0도였어요)

30분 후 저절로 회복된 실내 공기온도

이렇게 찬 공기를 들였을 경우 얼마의 난방비가 들어갈까요? 역시 전에 계산했었는데, 저희집 유량계 기준으로 33원 정도 합니다. 단가가 비싼 일반적인 열량계 아파트 경우에도 100원이 넘어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환기 때문에 난방비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온도로 난방을 할 경우 환기 때문에 공기온도가 일시적으로 떨어졌을 때 난방수가 다량 유입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당연히 난방을 끄고 환기를 하면 됩니다. 환기 요령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drkimfixnsolve.tistory.com/5  

지역난방 겨울철 안심 환기 요령

지난 7년간 겨울철 거의 매일 하고 있는 난방 루틴을 공개해 봤는데, 지역난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 관심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래봅니다.

(추가 2021/1/4) 이번 주에는 낮에도 영하 10도 밤에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최강한파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외부 기온이 이렇게 떨어지면 난방시간을 늘려 실내 기온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 따뜻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간헐적난방에서도 아래 영상처럼 난방시간을 늘려 따뜻하게 최강 한파를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youtu.be/z4KQaM0pWkA 

일년에 한두번은 찾아오는 최강한파 대응법 (간헐적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