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된 삼성 지펠 냉장고에서 소음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냉장고 냉장칸의 문을 열면 소음이 멈추는 것을 보면 냉기 팬이 돌아갈 때 소음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에서 조금 조사해 보면 많은 사람들이 삼성 냉장고의 소음 문제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삼성 냉장고 안산다.. 가전은 L사다.. 등등이 많은데 왜 아직 삼성이 이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네요. 최신 냉장고에서도 같은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소음을 한번 들어보시죠. youtu.be/GJ9P13UJDrA
많이 회자되는 소음의 원인은 냉각파이프에 얼음이 너무 과도하게 얼어 냉기 팬 쪽으로 얼음이 확대되고 이때 팬이 얼음과 부딪히면서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해당 부분을 분해한 후 얼음을 녹여주는 방법입니다. 얼음을 녹일 때 헤어드라이기로 녹이는 분들도 있고 뜨거운 물을 붓는 분들도 있는 듯 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단기적으로 얼음을 녹인다 하더라도 다시 냉장고를 가동하면 또 얼음이 얼어 다시 분해하고 얼음 청소를 해 줘야 합니다. 주기적으로 냉장고를 분해, 얼음 청소한다는 것은 상당히 고역이죠. 음식이 상할 수도 있고요.
일단 문제가 심해 보이지 않아서 조금 더 지켜보면서 공부해 보겠습니다. 제상센서가 문제여서 그렇다는 설이 가장 유력한데.. 국내에서는 제상센서를 팔지 않네요. 가격은 4-5천원 정도하는데.. 아마 삼성 서비스 기사들의 작업비 확보 차원에서 부품을 유통시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삼성 서비스를 부르면 대략 출장비+부품비+공임해서 6-7만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는 Samsung refrigerator defrosting sensor로 자가교환하는 영상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거의 가벼운 소모품 수준으로 교환하는 것 같은데.. 왜 한국에서는 부품이 유통되지 않는지 이해가 가지 않네요. 삼성이 한국인을 믿지 못하는 걸까요?
s.click.aliexpress.com/e/_9jlSrg
US $3.24 23% OFF|Temperature Sensor Probe For Samsung Refrigerator Defrosting Sensor Temperature Sensor Probe 5k Sensor DA32 000
Smarter Shopping, Better Living! Aliexpress.com
www.aliexpress.com
일단 내일 삼성서비스에 전화해서 현재 지펠 냉장고와 호환되는 제상센서를 구매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계속 리포트하도록 하겠습니다.
(추가 2020/7/27) 고장난 냉장고는 결국 소음을 견디지 못하고 어젯밤에 분해해서 DIY 수리에 도전했습니다. 소리가 점점 더 커지더라구요. 2시간 정도 걸리는 작업이었고, 대부분이 냉장고 청소였습니다 ㅋㅋ 그동안 냉장고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게 살아왔나 봅니다.
예상대로 냉매파이프에는 얼음이 얼어 있었고, 제상히터 쪽에는 얼음이 없는 것을 보니 정상인 듯 합니다. 바이메탈이나 이런 쪽도 별 이상은 없는 듯 합니다. 얼음을 녹여주기 위해 특별한 작업을 하지는 않았고, 그냥 냉장고 청소하며 자연스럽게 녹게 놔뒀습니다. 수리는 일단 교체할 제상센서가 없으니 위치를 기존의 오른쪽 위에서 중앙 왼쪽으로 옮겨 보았습니다.
다시 조립하고 전원을 연결하니 냉동실 온도는 -2도, 냉장실은 9도로 나오는데.. 2시간 정도 지나 확인해 보니 냉동실 온도는 잘 떨어지는데 냉장실 온도는 9도에서 멈춰 있네요. 3시간 정도 지나니 겨우 8도로 떨어졌습니다. 아마 9도는 두자리 숫자 온도 전부를 대표하는 것 같고 한자리 숫자 온도로 떨어지는 데 한참 걸리는 것 같습니다. 제상센서 위치가 잘못되지 않았을까 살짝 불안해 하면서 하룻밤을 지냈더니 다음날 아침 냉장실 온도가 4도로 떨어져서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제 소음도 나지 않는 것을 보니 일단 문제는 (일시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서 제상센서는 미리 확보해 놓아야겠습니다.
제상센서 구입에 대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문의해 보니 1차 공식 답변은 "해당 부품은 수리성 부품으로서 개별적으로 판매를 하지 않는다", "해당 부품번호는 내부 정보로서 외부로 제공할 수 없다", "기사들이 출장가서 수리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였습니다. 한마디로 부품 담합이라는 말이네요. 세상에 자기들 제품 부품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제조회사가 어디에 있나요? 실망스럽고요, 무척 한심합니다. 일단 공식적으로 항의했고, 대기업이 3천원짜리 부품을 구하고자 하는 소비자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 측에서 조금 상의해 보더니 2차 답변으로 "원래 판매는 안되지만, 환불/교환 불가 동의해 주고, 이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조건으로 3천원에 판매할 수 있다"고 전해 왔습니다. 조만간 서비스센터에서 픽업할 수 있게 예약을 해 주었습니다. 신기하게 항의를 해야 움직이네요.
관련 영상들은 조만간 정리해서 유튜브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서비스센터 2차 답변: youtu.be/fBTW7JRWC_8
(추가 2020/7/29) 삼성서비스센터에서 예약부품 입고되었다는 연락이 와서 방문해서 제상센서를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3천원이고요, 모델명은 DA32-10105R 이네요. 표지에 온도센서 Temperature Sensor라고 써 있는 것 보니 Themister가 맞는 것 같습니다.
알리부품과 비교하면 부품명이 살짝 다른데 생긴 거는 거의 비슷합니다. 아마 같은 5k 온도센서인 것 같습니다. 알리 설명에는 DA32-10105P와 기능상으로 똑같다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P와 R 글자가 하나 다른데 아마 같은 부품일 것 같습니다. 알리에서는 배송비 포함 5.5불에 2개 구매 가능합니다. https://s.click.aliexpress.com/e/_A3U6YP
10449.0₩ 32% OFF|4Pcs DA32 00006W Refrigerator Defrost Temperature Sensor Replacement Thermostat for Samsung AP41336842 DA32 1
Smarter Shopping, Better Living! Aliexpress.com
www.aliexpress.com
댓글에 NTC 10K 온도센서 말씀해 주셨는데.. NTC 5K 센서를 사서 수리해도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안전하기는 삼성서비스에서 대체 부품을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할 것 같습니다.
쿠팡에서 같은 부품번호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이 후덜덜 하네요. 참고용으로만 보시기 바랍니다. 최근에 가격이 비슷해 졌습니다. https://coupa.ng/b8m3W7
삼성 AP41336842 DA32-10105R DA32-10105R에 대한 3PCS DA32-00006W 냉장고 제상 온도 센서 교체
COUPANG
www.coupang.com
지펠 냉장고 소음은 완전히 없어졌고요, 냉장실 온도도 설정온도인 4도로 잘 표시되고 있습니다. 현재 수리 만족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다음에 다시 탱크소리가 나면 위의 제상센서를 교체해 주면 될 것 같습니다. 삼성서비스에서 가격이 3천원 밖에 안하고, 얼음이 얼지 말라고 설계된 장치에 얼음이 생긴다면 제상센서를 교체해 주는 게 답인 것 같습니다. 저의 냉장고는 상대적으로 상태가 심각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냉장고 소음이 심하고 냉각기에 얼음이 심각하게 얼어 있다면 제상센서 교체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추가 2020/8/1) 삼성 지펠 냉장고 소음 해결하기 위해 냉장고를 분해하고 청소하고 제상센서 위치 바꿔보고 하는 영상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youtu.be/Uep_8k6tVAw
와이프의 새 증언에 의하면 이 냉장고는 4년 전 냉장고 바닥에 물이 흘러내려 삼성서비스 기사 출장서비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때 얼음 어쩌구 센서 교환 어쩌구 했다고 합니다. 7만원 정도 지불했었는데.. 아마 얼음 이슈가 있었고 제상센서에 문제가 있어 물이 넘쳤던 듯 합니다. 어쩐지 뜯어보다 보니 누군가 전에 접근했었던 흔적이 있더라구요. 그렇게 되면 새 제상센서가 4년 정도 버텨 준 거란 얘긴데.. 이거 4-5년 주기로 제상센서를 계속 교체해 줘야 하는 것도 같습니다. 다음에 다시 탱크 소리가 크게 나면 이번에 미리 확보한 제상센서 (온도센서)를 교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추가 2021/7/10) 드디어 삼성 지펠냉장고 탱크 소음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일년 정도 위치교환으로 잘 썼는데.. 이제 제상센서가 완전히 맛이 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에 삼성전자 서비스에서 미리 사 두었던 제상센서로 교체해 줬더니 소음이 싹 사라졌습니다. 얼음도 녹일 필요없이 제상센서만 교체해 줬는데.. 해결되네요. 필요하신 분들 영상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1TBtvm0UhJ8
작업은 작년에 해 본 관계로 한 30분 정도 걸립니다. 전원을 끄고 하면 더 안전하겠지만.. 냉동 및 냉장 식품에 최소한의 영향을 주기 위해 빨리 작업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했는데.. 전원을 켜진 상태에서 바로 준비된 제상센서만 교체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서비스 받으면 7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하던데.. 작업은 부품만 있다면 누구나 DIY가 가능한.. 플러그 꼽고 빼는 정도로 단순합니다.
호환 제상센서를 어디서 구하냐가 문제일 수는 있는데.. 저 위에 공개된 것처럼 삼성에 각서 쓰고 부품을 받아오던지.. 알리나 쿠팡에서 비슷한 제품을 구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동일하거나 비슷한 문제로 고민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래봅니다.
(추가 2022/9/5) 작년에 온도센서를 교환하고 1년이 지났는데.. 결국 탱크 소음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러면 센서에 문제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소음이 발생하는 팬 부분을 분해해 봤습니다. https://youtu.be/QZteSFKeYrU
얼음이 스티로폼 사이에 침투해서 생기기 때문에 스티로폼 부피가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얼음과 스티로폼이 팬에 부딪히며 소리가 발생하니.. 이 부분을 칼로 살짝 오려서 공간을 더 확보해 봤습니다. 얼음이 성장하려면 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봐도 얼음이 생기지 않게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공간을 확보하는 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뜨거운 물을 부어주어 얼음을 일단 녹여 주었고, 당분간은 탱크 소음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문제가 발생하면 아마 이 뚜껑 부품을 교체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스티로폼이 낡아서 거기에 얼음이 맺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추가 2022/9/6) 이틀 지났는데.. 소음은 완벽하게 사라졌습니다. 스티로폼 쪽에 얼음이 생겨 자라는데.. 1년은 걸릴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걸로 예상되는데.. 그냥 일년 주기로 녹여주면 될 것 같습니다. 제상센서 문제라기 보다는 스티로폼 쪽 단열 문제 아닌가 짐작되고.. 삼성이 디자인 개선할 때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Fix > DIY 자가수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실 LED 다운라이트 불량 DIY 수리 - MR16 안정기 구하는 법 (2) | 2021.02.21 |
---|---|
화장실 슬라이딩 거울 수납장 롤러 DIY 두번째 스토리 (15) | 2021.02.06 |
필립스 믹서기/블렌더 실리콘 고무 패킹 DIY 만들기 (2) | 2021.01.01 |
지우개 가루 청소기 DIY 수리 - 중학생 첫 납땜 도전기 (2) | 2020.08.09 |
쿠진아트 커피 그라인더 DIY 분해 수리 (0) | 2020.07.18 |
다이슨 V6 배터리 DIY 자가 수리 후 1년 - 배터리 로테이션 (0) | 2020.07.12 |
고장난 일체형 스와치 손목시계 분해해서 내부 살펴보기 Swatch Hacks (2) | 2020.05.23 |
반려견 천만시대: 우리집 진돗개 "진이"와 자동리드줄 (목줄) 사용기 (0) | 2019.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