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을 시즌 아파트 단위 강제 간헐적 난방 공급시 세대 난방 요령

지역난방에서 연속난방이 효율적이냐 간헐난방이 효율적이냐는 꽤 오래된 주제입니다. 개별세대에서는 많은 분들이 연속난방을 하고 있지만.. 저는 2013년부터 간헐적 난방을 해야 효율적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관련해서 작년부터 많은 지역난방 컨텐츠를 유튜브와 블로그, 카페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역난방의 올바른 사용법이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https://drkimfixnsolve.tistory.com/notice/39), 지역난방 혹은 열병합 아파트로 이사 가는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https://drkimfixnsolve.tistory.com/87)도 만들어 프로모션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민원도 넣었었는데 효과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ㅠㅠ

하지만 아파트 단위에서는 연속과 간헐, 두 가지 난방 방식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즉, 아파트 보일러 실에서 난방 피크 시즌에는 24시간 난방수를 공급하는 연속난방을 하고 있고.. 봄, 가을이 되면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 야간에만 난방을 공급하는 간헐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4월, 5월이나 10월, 11월에 보통 아래와 같은 공지가 붙는 아파트들이 많습니다. 

아파트 단위 간헐적 난방 공급 공지 (출처: 네이버 카페 검색)

개념적으로는 간헐 난방이 열손실 방지 등 에너지 효율에서 더 우월하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논쟁의 여지가 없고요. 당연히 "아파트 단위 간헐적 난방"과 "세대 단위 간헐적 난방"은 살짝 다릅니다. 아파트 단위 간헐적 난방은 위 사진처럼 낮시간 동안 난방수 공급을 중단해서 열손실을 줄이는 방법이고 야간에는 기존처럼 난방수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공급될 때는 연속이랑 똑같다고 봐야 합니다. 세대 단위 간헐적 난방은 아파트 단위 난방수 공급이 (연속) 지속되고 있는 상태에서 시간당 5-10분씩 난방수를 세대 내로 끌어들여 간헐적으로 난방을 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시즌에 따라 세대에 따라 다음의 네가지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각 경우에 난방 요령에 대해 논의해 보겠습니다.

1. (아파트) 연속 - (세대) 연속 : 일반적으로 많이 채택하는 방식이고.. 유량계일 경우 난방비 폭탄의 우려가 있고 열량계일 경우 난방비 폭탄의 염려는 없지만.. 온도조절기와 난방수 압력 세팅에 따라 난방비가 과다 청구될 수도 있습니다. 또 열량계일 경우 안방-거실만 부분 난방할 경우 최소온도차 한계 (https://drkimfixnsolve.tistory.com/35) 구간에 빠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는 당연히 세대도 간헐로 가라고 추천합니다.

2. (아파트) 연속 - (세대) 간헐 : 제가 주장하는 효율적 난방 방식이고.. 유량계일 경우 시간당 5분 내외로 사용한다면 난방비 폭탄의 우려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이고, 열량계일 경우에도 최소온도차 한계 구간을 회피하며 난방을 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창문을 열고 환기할 때에도 많은 잇점이 있는 방식이라 (https://drkimfixnsolve.tistory.com/5) 채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데.. 어떤 이유인지 지역난방공사나 열병합 발전소, 지자체 등이 제대로 사용법 교육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3. (아파트) 간헐 - (세대) 연속 : 세대 연속난방을 채택하는 집에서 봄, 가을에 맞닥드리는 살짝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아파트는 강제로 야간에만 난방을 공급하고 세대는 낮시간 동안 난방을 할 수 없고 야간에만 난방 가동이 가능해서 일부 하루종일 따뜻하게 지내기를 원하는 집들이나 북향 집처럼 원래 추운 집들은 불만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 난방이 공급 안되는 낮시간 동안 실내온도를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핵심이 되겠습니다. 낮동안 햇볕을 많이 받아 놓는다거나 요리를 조금 많이 한다거나 온풍기를 살짝 켠다든지 해서 원하는 온도를 유지해 놓아야 야간에 난방할 때 과다 난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당연히 세대도 간헐로 가라고 추천합니다.

4. (아파트) 간헐 - (세대) 간헐 : 봄 가을에 조금 춥게 사는 세대는 아무 문제 없는 방식입니다. 낮동안은 어차피 난방을 하지 않고 햇볕이나 생활 에너지로 온도를 유지하고 (단, 단열이 잘 되어 있어야 겠죠).. 야간에 실외 온도가 한자리 수나 영하로 떨어질 때만 간헐적 난방 통해 온도를 유지하면 됩니다. 아파트 단위에서도 열효율을 증대시키고 있고, 세대에서도 열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입니다. 심지어 난방 피크 시즌에도 낮시간 동안 아파트 단위랑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난방을 안하고 야간에만 간헐 난방을 해서 난방비를 절약을 극대화하기도 합니다.

이상 살짝 헷갈리는 "아파트 단위 간헐적 난방"과 "세대 단위 간헐적 난방"의 경우를 비교해 봤습니다. 위의 3번 상황 세대들은 요즘 시즌 살짝 당황스러울 텐데.. 난방 요령은 위에 제가 적어 놓은 제안들 참고하셔서 낮동안 실내온도를 최대한 일정하게 유지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