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지역난방에서 열량계는 절대선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법으로 신축아파트의 경우 열량계만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고요. 잘 알려진 유량계 계량에 따른 열요금 분배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고, 각 세대가 사용한 정확한 열량을 측정하니 난방민주주의가 완벽하게 구현되는 이상적인 시스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단점이 비싸다는 것과 내구성이 약하다는 정도가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하나 덜 관심을 받고 있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열량계의 가장 큰 오차 구간인 최소온도차 한계입니다. 열량계는 입수-출수 온도차를 측정하는데, 모든 온도차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아니고 최소온도차 한계라는 게 존재합니다. 이 온도 이하의 온도차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규정하는 오차 승인 기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16년전 아파트관리신문(http://www.aptn.co.kr/news/articleView.html?idxno=7242)에서 이 부분을 지적했네요. "적산열량계는 유량부, 연산부, 감온부, 지시부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점으로는 ΔT(온도차)가 3℃ 이하일 경우에는 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으며, 설치 후 고장율이 높으며 유지보수가 많은 단점이 있다."
그동안 기술이 발전했을까요? 2016년 산자부 고시에 의하면 보통 정부 권장 최소온도차는 3도이고 A등급, B등급은 2도입니다. 큰 변화가 없고 최소온도차 이하의 온도에서 오차에 대한 규제는 없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온도셋팅으로 연속난방을 해서 입수-출수 온도차이가 최소온도차 이내, 예를 들어 1도나 0.5도 밖에 차이가 안 날 경우 열량계 오차가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모든 방을 동시에 난방하지 않고 특정 방만을 연속난방을 하게 되면 모든 난방수 압력이 한방으로 몰리고 유속이 빨라 온도차가 매우 작은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온도차가 작게 되면 열량계 오차가 크게 발생할 수 있고 실제 사용한 열량보다 더 큰 수치가 표시될 수가 있습니다. 열량은 많이 쓴 것으로 표시되지만 실제 사용 열량은 작고 온도도 많이 증가하지 않는 것이죠.
또한 온도차가 작게 되면 열량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유량을 쓰기 때문에 이 오차가 증폭되어 난방비가 훨씬 높게 부과될 수 있습니다. 열량계 세대에서도 난방비 폭탄이 발생할 수가 있는 것이죠.
이런 위험성이 있다면.. 열량계가 최적으로 동작하는 온도차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당연히 정답은 간헐적 난방이고요.. 위에 저희 카페 회원님께서 실험했듯이 (https://cafe.naver.com/aptheat) 매시간 5분으로 입수-출수 온도차를 20도 이상으로 유지해야 열량계 오차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유량이 기본적으로 적기 때문에 오차가 작을 수 밖에 없습니다. 출수관의 열손실 감소는 덤이고요, 집단적으로 간헐적 난방을 사용할 경우 열손실이 줄어들어 난방단가가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음 동영상 자료 참고하시고요. https://youtu.be/37OoQ0wtCYE
간헐적 난방을 이용하여 자기가 사용하고 싶은 열량을 정확히 조절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낮 동안이나 외출시 열량투입을 중지하고 난방이 필요한 야간에만 열량을 투입해 효율적으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난방비 절약을 원한다면 열량계에서도 간헐적 난방을 사용해야 합니다. 국가적으로 시행했을 때 에너지 절약 부분은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많은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데, 지역난방에서 간헐적 난방으로 난방만 제대로 해도 큰 효과를 볼 겁니다.
또 하나 덤은 지난 번에 설명했었는데.. 겨울철 환기시에도 간헐적 난방은 걱정 프리.. 안심하고 환기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https://drkimfixnsolve.tistory.com/5). 정해진 시간에 난방이 가동하니 잠시 찬공기가 들어오는 것과 무관하게 온도조절기가 동작하지 않으니 안심하고 환기를 시킬 수 있습니다. 이 편리한 방법을 왜 연속난방 전파하듯이 전파하지 않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환기 부분은 다음 영상을 확인해 주세요. https://youtu.be/UUv4GDsnCwE
이상 적산열량계의 숨겨진 위험성을 스타워즈 1편 보이지 않는 위험 (The Phanton Menace)에 본떠서 자료를 만들어 보았는데.. 본 자료를 참고해서 지역난방공사나 산자부 등 좀 더 공신력 있는 기관들이 더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일반 국민은 최소온도차의 존재 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또 이 부분이 난방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꿈에도 상상해 보지 못했습니다. 더 적은 열량으로 더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다면 이는 국가적 에너지 절감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당장 적산열량계 사용법에 대한 정확한 연구를 해 주세요. 연구가 끝날 때까지 현재 연속난방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행위는 중지해 주시고, 또 법으로 신축아파트에 열량계 의무설치를 강제하는 것도 원점에서 검토해 주세요. 열량계의 신뢰성을 높이고 내구성과 가격까지 잡을 수 없다면 열량계, 유량계의 경쟁을 허용하고, 다만 열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간헐적 난방을 정확한 열량계, 유량계 사용법으로 적극적으로 교육해 주십시오. 최소한 아파트 입주자들은 필수적으로 지역난방 사용법 자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지역난방 관계자 분들의 관심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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