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 새아파트 베이크아웃 방법 공개

지역난방 아파트는 온도를 올리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베이크아웃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난방비 폭탄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일반적으로 시도하기도 어렵습니다. 또한 온도를 많이 올리는 것이니 에너지 낭비도 심해서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새아파트에 입주하는 경우라면 새집증후군이 걱정되고 어린 아기가 있다면 어떻게든 베이크아웃을 하고 싶어집니다. 다른 블로그 글들 보면 지역난방 온도를 올리기 어렵기 때문에 화학약품을 사용하거나 다른 온풍기를 이용하는 방법을 많이 추천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방법 안 쓰고, 지역난방 높은 온도로 베이크아웃 (Bake Out)을 할 수 있다면 너무 이상적이고 편할 것 같습니다. 

밸브제어상자 비상운전 스위치 사진

그럼, 지역난방에서는 정말 온도를 40도 가까이 올릴 수 없을까요?

싱크대 밑 난방분배기의 전동구동기들 사진

제 답변은 “있습니다” 입니다. 건설사들이 입주전에 자체적으로 베이크아웃을 했다고 하기 때문에 방법은 존재하는 것입니다. 제가 해 보지는 않았지만.. 이론적으로 몇가지 조건 하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제 지역난방 이론을 믿으신다면.. 새아파트 입주하시는 분들은 다음 조건하에서 시도해 보시고 혹시 효과를 보셨다면 아래 댓글 달아주세요. 

저도 시도해 본 방법이 아니고 지역난방을 이해하고 나니 온도를 올리는 방법을 알 것 같아서 제안하는 방법입니다. 실험해 보고 싶으신 분들은 먼저 아래 동영상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l9m1Ol4oSBw

동영상에서도 설명했지만 기본적으로 다음 과정을 거치면 될 것 같습니다.

1. 새아파트 첫 사전점검부터 입주 전까지 시도하는 방법입니다. 이 기간동안 아파트 소유권은 건설사에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기간동안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건설사 부담입니다. 난방을 아무리해도 건설사가 부담하게 되죠.

2. 온도를 올리기 위해서 난방을 24시간 할 건데, 일단 건설사에 베이크아웃용 난방수를 공급해 달라고 요청하셔야 합니다. 난방수 온도는 최대한 높게 요구하세요. 예를 들면 55도 정도가 좋습니다.

3. 새집에 들어가서 각방 온도조절기를 모두 끕니다. 온도조절기를 이용하면 27도가 최대라서 온도조절기를 사용 안 할 겁니다. 

4. 싱크대 밑을 열고 온수분배기와 전동구동기에 접근합니다. 밸브제어상자를 찾아 비상운전/정상운전 스위치 중에서 비상운전을 선택합니다 (위 동영상 참조). 또 다른 방법은 밸브제어상자의 전원코드를 뽑아 버리는 방식인데, 혹시 불안하시면 첫번째 방법으로 진행하세요.

5. 모든 전동구동기를 수동으로 돌려 모두 오픈합니다 (위 동영상 참조). 아파트 마다 각각 다르겠지만 위 전동구동기의 경우 가로가 아니고 세로가 밸브를 연 상태입니다. 이게 끝입니다. 이러면 24시간 풀난방이 될 겁니다. 수동으로. 

6. 모든 문을 꼭꼭 닫고 집에 갑니다. 1-2일 주기적으로 방문해서 온도를 확인해 보고 환기를 1-2시간 정도씩 실행합니다.

7. 입주 전까지 건설사가 난방수를 공급하는 기간동안 몇번 반복합니다. 난방수 공급이 중단되거나 입주가 시작되어 베이크 아웃이 끝났다면 밸브제어 상자의 전원을 키거나 정상운전을 선택하고 전동구동기를 정상으로 합니다.

이상의 방법으로 지역난방 새아파트 베이크아웃을 해 보시고 온도가 30도 이상 올라갔다면 댓글로 온도 알려 주세요. 제 생각엔 40도까지 올릴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해 봅니다. 구체적으로 수동으로 작동시키는 것은 위 동영상 참고하시고요. 지역난방은 난방수가 최대 55대 정도로 공급되기 때문에 불이 나거나 그럴 염려는 없습니다. 다만 40도 이상 높은 온도로 올라 갔을 때 열팽창에 의해 아구들이 틀어질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이면서 베이크아웃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상 지역난방 새아파트 베이크아웃 방법 찾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다른 분들도 도움 받으실 수 있도록 꼭 아래 댓글로 지역난방 베이크아웃 실험 효과 있었는지 공유 부탁드립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 추가 (2019. 4. 22): 많은 분들이 저의 제안을 참고하시는 데 결과 리포트는 없네요ㅠ 저도 실험 결과가 매우 궁금합니다. 집을 하나 더 사야 하나요? 누가 '집을 지르자' 그러던데 베이크아웃 실험을 위해 저도 그래야 하나요?

** 건설사나 입주자대표들이 약간 싫어할 수도 있으니.. 잘 돌파해 보시기 바랍니다. 잔금 치르기 전까진 당연히 시도해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질문 있으면 댓글로 달아 주세요. 유튜브 동영상도 많이 봐 주시고요. 여러가지 지역난방 및 아파트/자동차 DIY 정보도 많으니 구독도 부탁드립니다.

** 지역난방 난방비 절약방법이 궁금하시면 다음 글을 참고해 주세요. https://drkimfixnsolve.tistory.com/8 https://drkimfixnsolve.tistory.com/notice/26

(추가 19/7/30) 여름철 에어컨 전기절약 방법이 궁금하신가요? 간헐난방에 이은 간헐냉방 방법을 공개하는 다음 글을 참고해 주세요. https://drkimfixnsolve.tistory.com/72

세계최초 간헐냉방으로 인버터 없이 정속형 벽걸이 에어컨 전기세 절약하기 (아두이노+서보모터

(추가 19/10/8) 건설사들이 사전점검 기간에 베이크아웃을 못하도록 난방을 못하도록 막을수도 있겠네요. 결국 자신들 비용이니 비용을 줄일라고 할 것 같습니다. 잔금을 치루고 나서 소유권이 이전된 이후에라도 베이크아웃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틀 정도 난방 밸브를 활짝 열어 돌린다면 10 LPM 조건에서 대략 30톤 정도 사용하는 꼴입니다. 유량계 기준 한겨울엔 3만원 정도, 여름엔 1-2만원 수준이네요. 열량계는 단가가 달라 조금 더 비쌀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비용 추산 참고하시고 다른 방법 비용과 비교해 보시고 1-2일 짧게 진행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