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내 난방불균형 해소를 위한 난방 밸브 사용법 혹은 유량코드 설정법

지역난방 아파트의 세대내 난방을 책임지고 있는 난방코일은 아파트 평면에 따라 제각각입니다. 저희집 예를 보면 어떤 것은 43 m 밖에 안되고 어떤것은 그 두배보다 더 긴 95 m 짜리입니다. 

동시난방을 한다고 모든 밸브를 100% 활짝 열면 모든 난방코일에 같은 압력이 인가되고 당연히 짧은 코일은 난방수가 빨리 유입되어 빨리 빠져나가고 긴 코일은 난방수가 상대적으로 천천히 유입됩니다. 하나는 빨리 뜨거워지고 하나는 천천히 뜨거워 지겠죠. 결과적으로 세대내 난방불균형이 발생하고 소위 "냉골"과 "아랫목"이 생기는 원인입니다.

각 난방코일의 길이(m)와 직경 (mm)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난방코일에 비례해서 밸브 오픈 정도를 조절하거나 이에 해당하는 유량을 조절할 수 있는 유량코드를 계산해서 할당해 줘야 합니다. 각 코일에 해당하는 유량은 간단한 공식으로 구할 수 있는데요..

각 코일 유량 = (총 유량) X (각 코일 길이) / (총 코일 길이)

이런 식인데, 이렇게 구한 각 코일 유량을 다 합치면 총 유량이 나옵니다. 총 유량은 보통 10 LPM을 쓰는 데 의미는 (10 liter per minute) 즉  1분에 10 리터가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아파트 평수와 층수에 따라 이 숫자가 달라질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10 LPM를 쓰면 무리 없을 듯 합니다. (제가 그동안 1분에 0.01톤 난방수가 들어온다고 가정하고 모든 난방 비용 계산을 한 이유입니다.)

이렇게 구한 각 코일 유량에 따라 밸브 오픈 정도를 조절해 주어야 하는데, 각 난방조절기 및 전동구동기에 따라 설정법이 다르겠지만 일례로  저희 집의 경우에 가장 긴 코일에 16진수를 이용하여 B를 할당하고 가장 짧은 코일에 5를 할당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값에 따라 밸브 오픈 정도가 다른데 아래 그림처럼 밸브가 삐딱하게 열린 것은 설정유량 코드에 따라 조절된 것입니다. 자세한 보면 열린 각도가 다른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유량코드로 자동 조절이 어렵다면 밸브를 손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전동구동기가 출수관에 붙어 있다면 입수관 쪽 각 밸브의 오픈 정도를 코일길이를 파악해서 코일길이에 비례해서 적절하게 열면 됩니다. 몇번 시행착오를 겪으면 난방불균형이 가장 적은 밸브 각도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대략 이 정도면 지역난방에 관해 제가 모은 정보는 일차적으로 모두 다룬 것 같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지역난방 동작 원리를 이해하고 올바른 사용법으로 더 적은 난방비로 더 따뜻하게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9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난방방법인 지역난방을 올바르게만 사용한다면 소비자 만족도도 높고 열손실량도 줄일 수 있으며 국가적으로 의미있는 규모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불어 난방에너지에 투입되는 에너지를 줄임으로서 겨울철 미세먼지 배출원인을 더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고 주변에 알려주시고.. 아래 동영상을 보면 유량코드 설정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aJe3lgpVzgg

난방밸브 유량코드 설정법 설명 영상

(추가 2022/2/27) 유량코드 설정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 포스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drkimfixnsolve.tistory.com/252 

코텍 거실 온도조절기 설정 모드 진입해서 유량코드 변경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