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잃어버렸어요~ 안경 분실 방지용 안경줄 알리 구입 후기

노안이 오고 가장 큰 문제가 돋보기 관리였습니다. 평생 안경을 안 써 오다가 갑자기 안경을 써야 하는 환경에 노출되다 보니.. 안경이란 것이 너~~무 불편합니다.

일반 근시 안경쓰는 분들보다 더욱 불편한 것은 평소에는 안경이 필요 없다가 가까운 것을 볼 때에만 안경을 꺼내다 보니 주머니 속의 안경이 쉽게 망가지거나 잃어버리곤 합니다. 약간 선글라스랑 비슷한 데 그동안 살면서 무수히 선글라스를 잃어버렸는데.. 이번에도 연말 술자리 하다가 돋보기 안경을 잃어 버렸습니다. 술에 춰해 어디에 잃어버린지도 모르겠더라구요.

노안도 짝짝으로 와서.. 다시 안경점에 가서 돋보기를 맞췄습니다. 압축 및 초발수 코팅해서 안경 알만 13000원.. 이번엔 DIY용 근거리 돋보기와 컴퓨터 화면용 돋보기 두개를 구매했습니다. 초점을 약간 다르게 조정하나 봅니다. 청색광 차단인가 하면 6천원 더 비쌌는데.. 그건 별 필요 없을 것 같아 하지 않았습니다. 마켓팅 아닐까요?

안경테는 가벼운 걸로 해서 두개 골랐는데 이게 더 비싸네요. 합쳐서 5만 2천원.. 총 7만 8천원 주고 돋보기김선생 돋보기 두개 구매했습니다. 5년 전 미국 코스트코에서 15불 주고 reading glass 3개 세트 산 이후 사무실, 집, 자동차에 하나씩 비치하고 썼었는데.. 점점 돋보기 사용 빈도가 높고 DIY 할 때 (특히 이번 아이폰 자가수리) 잘 안보여 이번엔 확실한 투자를 해 보았습니다.

새로 산 돋보기 안경

자.. 돋보기는 구매했고.. 분실을 안할려면 목에 거는 안경줄이 있어야 할 것 같아 안경줄을 파는지 물어보니.. 의외로 이건 안파네요.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취급을 안하겠지 하면서.. 몇군데 안경점을 돌아다녀보니 대부분 없고, 있다고 해도 알록달록 플라스틱 내지는 섬유로 된 줄 밖에 없었습니다. 가격도 5천원 부르더라구요. 품질도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았는데..

우리나라 오픈마켓 알아보니 1-2천원 하는 것 있는데.. 문제는 택배비 2천5백원. 그냥 편지봉투에 넣어줘도 되는데.. 다른 배송 옵션이 없었습니다. 안경줄 하나 사기 위해 택배를 하는 건 과잉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 저의 전가의 보도인 알리에서 검색해 봤습니다. Glass string으로 했더니.. 왠 걸 0.5불 이내에서 금속성이나 가죽으로 된 안경줄을 구매할 수 있네요. 그래서 두개 구매하고 배송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해에나 도착할 것 같습니다. 합쳐서 배송비 포함 1불이 안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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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오픈마켓의 배송이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당일배송, 새벽배송, 익일배송 등 선정적인 옵션만 있고.. 천천히 여유있게 오는 저렴한 배송 옵션은 아예 기회조차 제공하고 있지 않네요. 알리가 답은 아니지만.. 과연 이런 방식으로 국제 경쟁력이 있을까 싶습니다. 아마존이 미국 전역을 커버하며 다양한 배송옵션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알리가 우리나라를 사정권에 두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특히 500원짜리 사면서 2500원 지불하는 방식은 이상해도 한참 이상합니다.

(추가 2020/1/27) 한달 이상 걸려 드디어 안경줄이 도착했습니다. 둘 다 우체국 배달로 왔는데 그 중에 하나는 뜯어진 채 배달 되었더라구요. 우체국에 항의해 볼까 고민해 봤지만 그냥 잃어 버린 것 없으니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분실 방지용 안경줄은 생각보다 쓰임새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약간 불편하기도 하고 더 노인 같아 보인다는 딸아이의 평가가 있었습니다.

분실방지용 안경줄

금속성 재질은 차가움 때문에 조금 더 꺼려지고, 가죽 재질이 좀 더 착용 느낌은 좋은 것 같습니다. 가끔 사용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