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소나타 브레이크 패드 교체 및 캘리퍼 고착 방지 그리스 DIY 작업 - 연비 개선 효과

NF소나타의 연비 잡기를 여러 방향으로 시도하고 있는데요.. 연비와 관련 있을 만한 것들은 연료, 공기, 브레이크, 미션 쪽일 것 같은데.. 연료 (연료필터, 점화플러그 교체), 공기 (스로틀바디, ISC 청소) 쪽은 거의 살펴 본 것 같고.. 이번에는 브레이크 쪽을 살펴 봤습니다.

브레이크 패드 교체를 위해 C-클램프로 캘리퍼를 밀어내는 모습 

예전에도 바퀴가 힘들게 돌아간다는 느낌은 받았는데 원래 패드가 로터를 살짝 세게 잡아 줘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NF소나타 카페에서 캘리퍼가 고착되면 바퀴에 상시 브레이크가 좀 더 강하게 걸리고 운전 후 브레이크 패드가 뜨거울 수 있다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6km 정도 운전 후 앞바퀴 로터를 만져 봤더니 많이 뜨겁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캘리퍼 고착을 의심하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https://youtu.be/Jd83xSdj77U

첫 작업은 일단 앞 뒤 바퀴를 들어서 회전 시켜 보는 것이었습니다. 고착이면 회전이 잘 안되겠죠. 기어는 중립으로 놓고, 사이드 브레이크도 내리고 하나씩 들어 올려 회전시켜 보았습니다. 앞바퀴는 생각보다 힘들게 돌아갔는데 조수석 쪽이 좀 더 어렵게 돌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뒷바퀴는 앞바퀴보다는 쉽게 돌아갔는데 이번엔 운전석쪽이 좀 더 어렵게 돌아갔습니다. 어느 정도 고착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브레이크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걸 마지막으로 해 본 게 거의 10년 이상은 된 것 같습니다. 다행히 그 때 사용했던 공구들은 다 갖고 있는데, 특히 C-클램프와 리튬 그리스가 미국에서 건너온 특이한 아이템이 되겠습니다. 또 지난 번에 장만한 오버토크로 꽉 잠긴 훨너트를 풀 수 있는 1000원 짜리 고물상표 쇠파이프 정도 되겠습니다.

캘리퍼 고착 해결 작업을 하기 전에 유튜브(카발로님)와 카페 정보를 바탕으로 캘리퍼 가이드핀 고착을 의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용 그리스 (구리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갖고 있는 것은 다목적용 고온 훨베이링 리튬 그리스였습니다. 이것을 가이드핀에 사용할 수 있을지 없을지가 첫번째 관심사였습니다. 조사를 해 보니 고무가 있으면 오일이 첨가된 일반 그리스나 리튬 그리스가 적합하지 않다고 합니다. 고무가 오일을 흡수해서 가이드핀이 고착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냥 금속만 있을 경우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NF소나타의 가이드핀 작업한 내용을 살펴보니 딱히 고무가 보이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리튬그리스만 가지고 캘리퍼 고착 방지 작업까지 진행해 봤습니다. 

https://youtu.be/2Fx2m9iOdZk

그런데 작업 도중 위, 아래 가이드핀이 다르고.. 특히 아래쪽 가이드핀에 고무링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고무가 있을 경우엔 무기질 그리스를 쓰는 것이 정석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일단 리튬그리스로 가이드핀 작업 하는 것은 멈추고, 앞바퀴 브레이크 패드만 교체했습니다. 결국 생각해 보니 브레이크 패드 고착이 연비하락의 큰 원인 중에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10년간 한번도 교환을 안했더니.. 패드가 거의 슬라이드가 안되는 것 같았고, 또 거의 빠지지도 않았습니다. 다시 작업할 때는 슬라이드가 잘 되도록 리튬그리스를 발라 줬습니다. 이 부분은 고무가 없기 때문에 아무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i9yKNLh0Vnw 

오랜만에 작업하니 까먹었던 것들이 몇가지 떠오르는데.. C 클램프가 캘리퍼 피스톤을 밀어낼 때 매우 유용하다는 것과 브레이크 액이 넘칠 수 있도록 본네트를 열고 브레이크 플루이드 뚜껑을 열어두고 작업해야 한다는 내용이 되겠습니다. 브레이크 패드는 거의 수명까지 다 사용해서 거의 2 mm 정도 남았습니다. 너무 심하게 알차게 사용해서.. 패드 고착으로 연비에서 손해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부터 패드를 수명까지 사용하려면 중간에 점검도 하고 그리스도 발라줘서 고착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고무링이 있는 캘리퍼 가이드핀을 다시 작업하려면 실리콘 그리스를 구해야 할 듯 한데.. 브레이크 전용으로 팔리는 실리콘 그리스 Sil-Glyde나 Super Lube 등을 한국에서 구입하기가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최근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했던.. 알리에도 없습니다. 이것 저것 고민해 보다가.. 또 그리스를 넣지 않고 집어 넣은 가이드핀이 걱정도 되고.. CRC 몰리 그리스 (https://coupa.ng/bzZIzs) 가 브레이크/캘리퍼 전용이라고 되어 있고 고무/플라스틱에도 안전하다고 적혀 있어.. 한국 온라인마켓에서도 쉽게 만원 정도에 구매 가능해서 이것으로 작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씨알씨 브레이크 캘리퍼 합성 그리스 튜브타입 71g 멀티컬러

https://youtu.be/sns6PwiIyBU

일단 앞바퀴 작업을 끝내고 시간나면 뒷바퀴를 작업하기로 하고 이것 저것 정보를 조사해 보다 보니.. 이 CRC 몰리 그리스에도 오일 성분이 첨가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앗.. 그러면 결국 고무링 부분이 부풀어 오를 수 있다는 얘기인데.. 그러면 캘리퍼가 다시 고착될 수 있는데.. 왜 CRC는 고무나 플라스틱에 안전하다고 되어 있지? 심지어 CRC 최신 제품에는 고무에 안전하고 캘리퍼 핀에도 사용 가능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해외 포럼들을 돌아다녀 보니 CRC 제품을 사용했더니 6개월만에 고무링이 부풀어 올랐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결국 CRC 몰리 그리스를 100% 믿을 수 없는 상황이 온 것 같습니다.

현재 해 볼 수 있는 것은 6개월 정도 지나 가이드핀 고무가 부풀어 올랐는지 확인해 보는 것입니다. 급하게 실리콘 그리스를 구입해서 다시 작업하는 것보다 시간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CRC 몰리 그리스가 특정 고무에서는 안전하다는 설이 있기 때문에 현대자동차 가이드핀 고무링에 안전한지 확인해 보는 것은 의미있는 작업일 것 같습니다. 만약 부풀어 올라 가이드핀이 고착된다면 그때 다시 청소하고 부품값은 얼마 안하니 교체해 주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여기서 정말 이상한 것이 왜 현대자동차는 전용그리스를 팔지 않을까요?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일본산 전용그리스를 가이드핀에 사용한다고 하는데.. 일반이나 공업사에서는 전혀 구할 수 없다고 합니다. 토요타는 가이드핀과 그리스를 함께 판다고 하니 현대자동차도 정신차리고 함께 팔았으면 합니다.

어째든 내년 3월까지 타보고.. 그 사이 브레이크 전용 실리콘 그리스는 구입해 놓아야 겠죠. 가격 대비 성능이 괜찮을 것 같은 4 oz짜리 AGS Sil-Glyde를 구매할 생각입니다. https://coupa.ng/bzA5s0 (해외 직구 제품)

AGS BK4 브레이크 윤활유 4Oz Sil-Glyde Silicone Brake Lubricant Tube

Sil-Glyde는 오래되면 변색된다고 해서 큰 제품을 구매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0Mm4qMZI8B8

브레이크 작업을 하고 시내 주행 연비를 살펴보니 확연히 좋아진 것 같습니다. 기름 반통쓰고 210km 정도 나오고.. 현재 3/4 쓰지 못했는데 벌써 320km 정도 나왔습니다. 아마 불 들어 올때까지 450 km 정도 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정도면 10년 전에 연비 수준으로 복원시킨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연비 향샹을 위해 작업해 볼 수 있는 것이 미션 입출력센서인데.. 부품은 4만원 정도 들여 구매해 놨는데 (트랜스폼 부품보다 두배정도 비쌉니다) 미션 변속 상황 지켜보다가 변속 시점이 맘에 안들거나 충격이 온다 싶으면 교체해 줄 생각입니다. 현재는 큰 불만이 없고.. 다만 연비와 TCU 리셋이 상당히 관련이 있는 것 같은 심증이 있어.. 조만간 교환은 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중고차 갖고 계시고 연비로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특히 브레이크패드와 캘리퍼 고착 의심해 보고 작업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수행한 작업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하세요.

1. 연료필터 교체: https://youtu.be/0Jhd8R2_Bgo
2. 점화플러그 교체: https://youtu.be/i-JmLstp4l8
3. ABS 리콜킷 제거: https://youtu.be/6n-g5DDqP_I
4. 스로틀바디, ISC 청소: https://youtu.be/yec4aoqRRCs
5. ECU/TCU 리셋: https://youtu.be/gDo-eqVntyA
6. 냉각수 교환 (이 부분은 연비와 관련 적을 듯 하지만 너무 오래돼서 진행했습니다)
7. 브레이크패드 교체: https://youtu.be/2Fx2m9iOdZk 
8. 캘리퍼 고착 방지 그리스 작업: https://youtu.be/sns6PwiIyBU

(추가 2019/11/2) 최근 뒷바퀴 브레이크 고착 문제도 살펴봤습니다. 운전석 쪽 뒷바퀴 회전이 원활하지 않았는데 브레이크 패드 고착이 심한 것 같습니다. 브레이크 패드 수명은 남아 있었지만 고착 문제가 청소로 해결되지 않아 새 패드로 교환해 줬습니다. 부품점에서 새 패드는 28000원 정도 하네요. https://youtu.be/OlfNBAMIaOY

캘리퍼 가이드핀 고착도 살펴 봤는데 상태가 나쁘지 않았으나 그래도 그리스를 교체해 줬습니다. 이번 뒷바퀴 가이드핀은 고무링이 없기 때문에 몰리 그리스나 일반 그리스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가이드핀은 위 아래 재질이 살짝 다른 것 같습니다. 위쪽은 백금색, 아래쪽은 황금색입니다.

브레이크 패드 작업 후 뒷바퀴 회전은 아주 원활해졌습니다. 연비가 10% 이상 상승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최근 연비를 측정해 봤더니 기름 한통으로 442 km 달렸고요, 연료 소비는 55 리터.. 연비는 8.03 km/l  정도 나와서 예전 수준으로 복귀했습니다. 연비 프로젝트 하기 전에 320-370 km 정도 탔던 것에 비하면 20-30% 이상 개선되었습니다. 아직 뒷바퀴 부분이 반영 안됐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럼 중고차 연비향상 연비개선 프로젝트 하실 분들에게 조그만 도움이 되기를 바래 봅니다. https://youtu.be/pE3EznMiXsk

그동안 연비 보고는 다음과 같습니다. 

1탄: 연비가 오히려 줄었어요~ 왜? https://youtu.be/zVeFol1ED-Y
2탄: 연비가 돌아왔습니다~ 왜? https://youtu.be/gDo-eqVntyA
3탄: 연비가ㅠㅠ ABS 릴레이 키트 재장착 https://youtu.be/TdY_BBKsMGM
4탄: ABS 릴레이 키트 다시 제거 https://youtu.be/5ImpVxZg6Bo
5탄: 캘리퍼 고착 의심? https://youtu.be/Jd83xSdj77U
6탄: 연비가 확 좋아졌습니다. 반통에 210 km https://youtu.be/0Mm4qMZI8B8
7탄: 연비 최종보고 만땅에 442 km 달렸습니다 https://youtu.be/pE3EznMiXsk

(추가 2019/11/7) 다 지나서 생각해 보니.. 브레이크 패드가 정품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 현대모비스 제품과 비교했을 때 생긴 모양이 살짝 다릅니다. 그래서 브레이크 패드가 고착된 것이 아닐까요? 10년전 중고차 살 때 7만키로에 샀으니 당시 중고차 중계상이 브레이크 패드를 새것으로 넣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가격이 좀 있으니 사제를 넣지 않아나 추측됩니다. 자주 교환했으면 문제가 없었을텐데 저처럼 10년씩 쓰는 사람을 만나 패드가 고착되는 수준까지 가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국산차의 장점이라면 역시 정품 (OEM) 부품 가격이 정말 저렴합니다. 저는 차를 고를 때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합니다. 부품을 쉽고 싸게 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외제차는 당연히 낙제지요. 이유없이 자동차 관리의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미국에서도 이 기준을 적용해서 차를 샀었는데.. 당시 주로 혼다, 토요타, 닛산 등 일본차를 중고로 구매했었습니다 (https://drkimfixnsolve.tistory.com/103). 일단 일본차들이 고장이 적었고, 많이 팔려서 부품도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제3자 (third party) 부품도 많이 제공되고 있었고요. Junk Yard (정크 야드)라고 우리로 치면 폐차장 같은 곳을 방문해 보면.. 가장 많이 팔린 차들의 부품은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폐차장 부품 파는 곳(지파츠 https://www.gparts.co.kr/main.do )을 최근에 발견했는데.. 앞으로 분위기 봐 가면서 애용해 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