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소나타 연비향상 프로젝트 - 흡기 (스로틀바디, ISC센서, MAF센서) 분해 청소, ECU 초기화 및 부동액 교환 후기

14만 km를 달린 2004년 NF소나타의 연비 복원 프로젝트를 DIY 정비로 이것 저것 수행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가솔린 가득 채우고 450 km정도 운행했다면 최근 400km도 못 타서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했는데 어떻게 된 것이 연비가 더 떨어졌습니다. 최근 300 km까지 떨어진 것 같습니다. 

아래 영상 참고하시고요. https://youtu.be/zVeFol1ED-Y

그동안 수행한 프로젝트를 정리해 보면..
1. 엔진오일 교환 (공업사 이용)
2. 타이어 공기압 점검
3. 연료필터 교환​
4. 점화플러그 교환​
5. ABS 리콜 킷 제거​
등 이었습니다.

마지막 ABS 리콜 킷 원상복구 후에 연비가 300km까지 떨어진 것 같습니다. 연비가 더 좋아져야 하는데 더 떨어졌으니 현재 의심해 볼 수 있는 것은 ECU/TCU 초기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지 않았나 하는 것입니다.

요즘 자동차는 전자적 기능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점화계통에 정비가 이뤄졌다면 적절한 ECU/TCU 초기화를 하고 학습을 시켜야 합니다. 점화플러그 교체 당시 배터리 음극을 분리하지 않았었고, ABS 리콜 킷 제거 시 음극을 탈거해서 ECU 초기화를 시도했었습니다. 그런데 동호회 등을 돌아다녀 보면 NF소나타의 ECU 초기화는 스캐너를 물려야 가능하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추가적인 연비하락 원인으로 일단 불완전한 ECU/TCU 초기화를 의심하게 되었고요.. 어차피 블루핸즈 방문해서 초기화를 부탁할 바에는 초기화가 필요한 흡기쪽 정비를 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로틀바디 청소, ISC센서 및 MAF 센서 청소 등 흡기라인 정비는 많이들 DIY로 시도하는 것들이고 효과도 중고차의 경우엔 확실하다고 합니다. 제차의 경우엔 아이들 (idle)이 안정적이긴 해도 시동초기에 고 rpm이 나타나기 때문에 그동안 한번도 시행하지 않은 흡기라인 청소가 필요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논산 시골에 내려간 김에, 미리 장비를 챙기고 가서, 흡기라인 분해 청소를 시도해 봤습니다. 

스로틀바디, ISC센서, MAF센서 등 흡기라인 청소는 동호회와 유튜브 자료를 많이 참고했고, 특히 구형 NF소나타 스로틀바디 청소 동영상 자료는 딱히 없기 때문에 비슷한 작업 원하시는 분들께 제 유튜브 자료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은 제가 작업한 영상입니다. https://youtu.be/yec4aoqRRCs

청소 전에 스로틀바디 클리너, MAF센서 전용 클리너(https://coupa.ng/bABcDv)를 온라인쇼핑몰에서 대략 2만원에 구입해 놨습니다. 스로틀바디 클리너는 카본찌꺼기를 녹이는 휘발성 액체 성분이고요 (피부에 묻으면 살갓이 살짝 벗겨지니 작업시 묻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MAF센서 전용 클리너는 알코올 성분이라고 합니다. 또한 스로틀바디 개스킷과 ISC센서 개스킷도 현대 부품점에서 2천원 정도에 구매해 놨었습니다. 

파트스캐너 CRC 산업체전용 메스 에어 플로우 센서 세척제 312g

작업은 처음 해보는 것이기도 하고 세가지를 다해야 하니 시간이 4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숙련되면 1시간 정도에 작업 가능할 것 같습니다. 특히 스로틀바디 클리너를 너무 방만하게 써서 나중에 ISC를 청소할때 클리너가 부족해서 약간 애를 먹었습니다. ISC센서 회전하는 부위는 WD40를 조금 뿌려도 되는데 미처 떠올리지 못하고 조립해 버려 약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구형 NF라서 조금 특이한 것은 부동액이 스로틀바디에 호스로 연결되어 있고 이것을 탈거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힘들었습니다. 동영상 참고해 주세요. 또 호스를 제거하면 부동액이 상당히 흘러 내리는데 미리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동액이 상당량 흘러 내려 부동액을 보충해야 할 것 같아 알아보니.. 위의 사진처럼 부동액 색깔이 상당히 누렇더라구요. 이걸 정비하시는 분들은 녹이 슬었다고 표현하십니다. 원래 부동액 색깔은 약간 파란색인데.. 기본적으로 물이라고 보면 되는데.. 그동안 한번도 교환하지 않아 이물질이 많이 쌓인 것 같습니다. 메뉴얼 상 교환주기는 최초 10만 이후 4만인 듯합니다. 부동액 교환을 위해 공임나라 포함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가성비 고려해 보니 그냥 블루핸즈에서 플러싱 포함 8만원 짜리 부동액 교환이 제일 나은 것 같습니다. 액체류 교환은 폐유 처리나 플러싱 등 장비가 필요하니 일반 DIY가 접근하기는 난해한 것 같습니다.

블루핸즈에서 전용장비 이용해서 플러싱하고 부동액과 수돗물 50/50 섞어 교환 작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블루핸즈에서 스캔너로 ECU/TCU 초기화를 진행했습니다. 정비사는 구형 NF는 음극 탈거 만으로 초기화 된다고 말씀하시던데 TCU 초기화 해 달라고하니 스캐너를 물려 ECU, TCU 모두 초기화를 해 주시더라구요. 최소한 TCU 초기화는 음극 탈거로 불가능한 것 같으니 스캐너로 ECU/TCU 초기화할 것을 추천합니다.

초기화 후에는 소위 인터넷에 떠도는 ECU 학습을 시도해 봤습니다. 시동 끄고 점점 전기 부하를 30초 간격으로 늘렸고 rpm 2300에서 2분 정도 공회전했습니다. 이 후 전기부히를 30초 간격으로 줄였습니다.

이렇게 진행하고 나서 연비는 눈에 띄게 좋아진 듯 합니다. 지난 번 이후 나머지 연료 반통으로 220km 정도 탔고 만땅에 다시 400km 이상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gDo-eqVntyA

이래도 연비가 안 좋아진다면.. 다음으로 DIY해 볼 수 있는 것이 흡기 개스켓인데 정비 과정이 복잡하기도 하니 개스켓이 불량이라는 테스트도 확실히 해 보고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거품으로 쉽게 테스트 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던데.. 조금 공부가 필요해 보이고요.. 일단 연비가 좋아지면 당분간은 진행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럼 저의 2004년 NF소나타 연비복원 DIY 프로젝트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추가 2019/9/3) 연비를 다시 한번 모니터링해 보니 연비가 그렇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ABS 리콜킷을 재장착했습니다. 좀 더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TdY_BBKsM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