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 아파트 난방비는 얼마가 적당할까? 난방비 폭탄은 최대 얼마 정도일까?

이제 겨울도 지나가고 난방비로 골치 아픈 시즌은 거의 끝나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3월말 - 4월초까지는 난방이 필요하니 그때까지 난방 관련 정보를 계속 생산해 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2월달 관리비 나오면 난방비에 살짝 관심을 더 가지실 것도 같습니다. 여름에 난방얘기하고 있으면 짜증나니 그때는 다른 얘기 나누고 있겠죠.

자 오늘은 지역난방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라면 모두 궁금해 할 것 같은 질문 두가지에 대해 말씀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겨울철 얼마의 난방비를 내면 적당할까? 

이 문제는 보통 아파트 평형수와 생활온도와 관련이 깊습니다. 40평 기준으로 23-24도 생활하고 있는 저희 가족은 한달에 3만원 냅니다. 아래 보면 난방비 내역과 생활온도는 유튜브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시 밖이 영하 7-8도 했었는데 저희집은 굳건하게 23도 였습니다.

아파트 난방 조건: 8년 되어 가지만 거의 새 아파트이고 가장 바깥쪽 집이지만 단열이 잘 된 편입니다. 윗풍(우풍)이 좀 있었는데, 6년전인가 문풍지 시공하고 (아직도 같은 문풍지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윗풍이 사라졌습니다. 다른 단열재(뽁뽁이)는 미관상 보기 안좋아 시공하지 않았습니다. 밖을 내다 보라고 있는 창에 뽁뽁이를 붙이면 밖을 볼 수가 없잖아요. 또 주기적으로 환기를 원하는 와이프의 요구사항이 있어서.. 여러가지 미적, 기능적 효과를 다 고려했을 때 문풍지 만한 답은 없습니다. 문풍지는 G마켓에서 만원 들여 산 것 같습니다. 효과는 문풍지 했을 때 안했을 때 체감온도 1-2도 차이나는 것 같아요. 

문풍지 강력히 추천합니다.

자, 그럼 저희 집은 좀 난방을 약간 적당하게 하고 산다고 보고, 40평 23도 3만원을 기준으로 잡겠습니다. 여러가지 경우를 생각해 볼께요.

1. 여기서 약간 춥게 산다.. 40평 21도, 그러면 거의 난방을 최소로 하고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한달에 만원에 저 온도로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더 춥게 산다. 19도.. 저희 집은 난방을 안해도 19도 나옵니다. 0원 봅니다. (다만 다른 주민들의 열량으로 이 온도로 사는 것이니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합니다. 그래서 권장하지는 않습니다만.. 의외로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나중에 옥황상제께서 알뜰하게 살았다고 평가해 주는 게 아니라 욕심많다고 평가해 주실 것 같습니다.)

3. 여기서 더 따뜻하게 산다.. 40평 25도, 그러면 간헐 난방 가동시간을 10분 수준으로 올려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대략 6-8만원 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4. 더 따뜻하게 산다. 40평 27도, 이 정도 온도는 유량계 시스템으로 폭탄 안맞고 거의 달성하기 어려운데요..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듯이 10분 지나면 난방수가 일도 안하고 집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10분 이상 돌리는 건 아무 의미없이 돈만 내는 모양입니다. 이렇게 안하고 저 온도를 달성하려면 난방시간은 10분으로 고정하고 난방주기를 1시간 간격이 아니고 예를들면 45분 간격으로 줄여야 합니다. 현재 온도조절기는 1시간 간격만 지원하니 다른 온도조절기로 바꿔야 겠죠. 아무튼 만약 45분이 가능하다면 난방비는 50% 더 들어가니.. 대략 10만원, 30분간격으로 하면 두배이니 15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봐야죠.

 

덥게 사시는 분들은 간헐 난방 (가동시간 + 가동주기)을 잘 조절하면 최대 27도까지는 무리없이 올릴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렇게 덥게 사는 것이 윤리적으로 옳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겨울철에 따뜻하게 하고 반팔입고 사는 것은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결국 지구의 역습으로 되돌려 받습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도 결국 우리가 환경에 너무 많은 부담을 줬기 때문일 겁니다.

제가 추천하는 온도는 23도 입니다. 너무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안락하게 살 수 있죠.

자, 이상에서 대충 근사해 본 40평, 각 온도 기준 난방비보다 많게 내시는 분들은 모두 난방을 효율적으로 하고 있지 못하는 겁니다. 단열을 보강하고, 간헐적 난방 이해하고 적용해서 난방비를 낮춰 보시기 바랍니다. 정리하면

40평기준:

19도: 0원 (난방안함)

21도: 1만원 (1시간 주기 3분 가동)

23도: 3-4만원 (1시간 주기 6분 가동)

25도: 6-8만원 (1시간 주기 10분 가동)

27도: 10-15만원 (30분 주기 10분 가동)

이상에서 저희집 유량계 기준으로 계산을 해 봤지만 열량계인 경우도 원리는 똑같기 때문에 비슷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다만 열량계 난방단가가 유량계 난방단가보다 비싸서 약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평수가 작으면 이 비용보다 작아지겠죠. 더 작은 평수에서 더 많이 내신다면 난방 방법에 점검이 필요하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동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jhq-ZFZOzEc

2. 난방비 폭탄은 최대 얼마까지인가?

난방비 폭탄은 주로 전동구동기가 고장나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전동구동기가 고장나지 않았는지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고장나면 한두가지 증세가 있는데, 싱크대 밑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거나 딸깍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합니다. 또는 난방비가 갑자가 많이 청구되거나 하나도 청구안되거나 합니다. 더 뚜렷한 것은 이상하게 한쪽 방 온도가 덥다거나 하면 좋구나하지 마시고 전동구동기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최근에 난방비 폭탄 상황 발생해서 수리한 내용은 https://drkimfixnsolve.tistory.com/41 글을 참고해 주세요.)

난방비 폭탄 실제 상황 발생 - 전동구동기 실시간 교환 및 밸브제어상자 내부 살펴보기

전동구동기가 고장나면 난방수를 계속 흘리게 되고 1시간주기 1시간 가동된다고 보면 됩니다. 유량계의 경우엔 그러면 한달정도 모르고 지냈다 가정하면 대략 450 톤 정도의 난방수 사용량이 나오고 톤당 단가 1000원하면 45만원 정도 나온다고 보면 됩니다. 

열량계의 경우는 난방비 폭탄이 이보다는 작거나 비슷해야 정상인데, 열량단가를 높게 책정했을 경우 더 높을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관리사무소랑 잘 협의하셔야 합니다.

자, 이상으로 적정한 난방비용, 적정한 생활온도, 난방비 0원, 난방 윤리, 난방비 폭탄 등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는데 지역난방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