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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주변 이야기

코스트코 콤보 피자 소멸 (판매중지) 유감 - 가격 올리기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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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를 애용한 지 한 20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처음 경험한 것은 서울 양재 코스트코에서 였고, 이후 미국 생활하면서 거의 모든 생활 쇼핑을 코스트코에서 한 것 같습니다. 싼 가격을 추구한다면 월마트 겠지만..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노린다면 코스트코 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그런 코스트코의 킬러 아이템이 하나 있는데, 바로 푸드코트의 거의 변하지 않는 가격과 맛, 9.95불 짜리 18인치 피자 한판입니다. 대략 아래 그림처럼 판매하는데, 콤보, 치즈, 페페로니 세가지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고, 18인치가 보통 패밀리 사이즈보다 큽니다. 저희는 주로 온갖 야채 토핑을 좋아해서 처음부터 콤보 피자만 줄기차게 먹었습니다. 처음 먹어보면 살짝 짜다 라는 느낌을 받는데.. 자꾸 먹다 보면 이게 중독성이 있어, 거의 일주일에 한번은 먹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피자 가격이 10.95불 정도로 오르긴 했지만..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크기의 피자를 이 정도 퀄러티로 맛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미국 코스트코 콤보 피자 가격

귀국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동네 마트를 사용하니.. 딱히 코스트코 멤버쉽을 유지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잘 살고 있었는데.. 지난 겨울부터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가족들이 집안에 꼼짝없이 갇히는 관계로.. 외부 접촉을 최소화 하다보니 미국처럼 1-2주에 한번 왕창 쇼핑하게 되더라구요. 자연스럽게 코스트코 멤버쉽을 살렸고, 부랴부랴 현대카드-코스트코도 만들고 대부분의 생필품 쇼핑을 했습니다.

대전 코스트코에 처음 가자 마자 콤보 피자를 한판 사서 가족과 다함께 먹었습니다. 아직도 뇌 속에 중독성이 남아 있는지 처음 피자 한 바이트 할 때 미국 생활이 막 떠오르며 가족 모두 엄지척하면서 맛있게 피자를 먹었습니다. 피자 맛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거의 똑같이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4인 가족에 피자 한판은 살짝 많은데 남은 피자는 남겨뒀다가 나중에 덮여 먹으면 그것도 나름 괜찮습니다. 아래는 최근에 콜레스테롤 조절한다고 코스트코 남은 콤보 피자 한조각 먹는 영상이 되겠습니다. youtu.be/IkyuKThXcmE

코스트코 콤보 피자 한조각과 샐러드

그렇게 매번 코스트코 쇼핑을 할 때마다 푸드코트에서 콤보 피자 한판을 꼭 사 왔었습니다. 가격은 12500원이니 환율 생각하면 11불 정도로 한국이나 미국이나 비슷한 가격 정책을 유지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가격과 품질의 코스트코 하면서..

그렇게 코스트코 콤보만 거의 20년 먹었는데.. 최근 코스트코에 가서 평소에 하던대로 콤보 피자를 주문했더니 계산원이 대뜸 콤보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들어 멍하니 "콤보요 콤보"를 외쳤더니 없다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콤보가 없을 수 있냐고 20년 동안 먹은 음식인데 다시 알아봐 달라고 했는데.. 계산원은 짜증스러운 듯 7월 초부터 콤보, 페페로니 피자가 없어지고 치즈 아니면 불고기 피자를 시켜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잘 알아보고 줄서서 주문해 달라고 하는데 왠지 서럽더라구요. 그 상황이 이해도 안되고..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나름 중독된 코스트코 콤보 피자의 맛을 더이상 맛볼 수 없다니 상당히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느 정도 상황이 파악되고.. 그럼 페페로니 주세요 했더니 그것도 없고 치즈 피자 아니면 불고기만 주문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뒷사람 주문하게 옆으로 비켜 달라고 눈치도 주고.. 할 수 없이 불고기 피자를 주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 코스트코 푸드코트 직원들 왜 불친절한 지 잘 이해는 안되는데.. 전부터 나름 꽤 유명한 것 같습니다.

변경된 코스트코 푸드코트 피자 메뉴 및 가격

불고기 피자 한판을 사고 보니 기존의 콤보 피자에 불고기 토핑을 더 얹은 모습이더라구요. 당연히 칼로리는 수직 상승했겠고, 가격은 6천 4백원 올린 꼴이었습니다. 한국인의 건강은 안중에도 없어 보이는 것도 문제이지만, 혼란스러운 코로나 사태를 틈타 피자 가격을 꼼수로 올린 거처럼 보이네요. 원래 코스트코의 가치가 멤버 만족, 품질 뭐 이런 걸로 알고 있었는데.. 한국 코스트코는 그런 거와 상관없이 한국인은 봉이라는 메세지, 직원들 태도에서는 외국계 기업의 미국 우월의식 뭐 그런 것들이 느껴져 매우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가격과 품질의 코스트코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했나 봅니다. 바로 가서 코스트코의 멤버쉽을 취소할까 했는데.. 와이프가 말려 일단은 참았습니다.

위 사진의 푸드코트 피자 가격을 자세히 살펴 보면 조금 이상합니다. 원래 가격은 한조각에 2,500원하고 한판 가격이 12,500원인데, 불고기 피자는 한판이 18900원이고 한조각 가격은 3500원입니다. 원래 피자들은 한판 가격으로 한조각 가격의 5배를 받았었는데, 불고기 피자는 3500원의 5배는 17500원인데 그것보다 무려 1400원이나 더 비싸게 받고 있습니다. 뭐 이런 일관성 없는 가격정책이 있죠? 주인이 바뀌었나? 피자를 팔아 더 남기겠다는 덕지덕지 욕심이 보입니다. 

뭔가 이제까지 제가 생각하고 있는 코스트코와 반대로 가고 있는 한국 코스트코가 씁쓸했습니다. 조금 더 쇼핑해 보고 불만족스러우면 멤버쉽 환불받고 온통대전 (drkimfixnsolve.tistory.com/139)이나 실껏 써야겠습니다.

(추가 2020/8/3) 위의 내용을 한국 코스트코 고객센터에 의견으로 접수했습니다. 

"제목: 코스트코 푸드코트 콤보 피자 판매 중단에 관해

안녕하세요. 코스트코를 거의 20년째 이용하고 있고 특히 푸드코트 콤보 피자를 애용하는 회원입니다. 최근에 대전 코스트코를 방문하고 콤보 피자 판매가 중단되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미국생활부터 한국생활까지 거의 20년간 너무 사랑한 코스트코의 맛인데 사라졌다니 너무 아쉽더라고요. 혹시 이 판매정책이 대전 코스트코에 한한 것인가요? 한국 전체에 해당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전세계 코스트코에서 콤보피자라는 것이 소멸한 것인가요?

저의 간단한 콤보 피자 스토리는 다음 글에 자세히 작성해 봤습니다. https://drkimfixnsolve.tistory.com/167 친절한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대전에서 한 회원 드림"

하루 지나 아래와 같이 답변이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회원님의 소중한 고견에 감사드립니다.

현재 푸드코트 에서는 코로나 이슈로 인해 코스트코 전 점포가 홀 운영 및 콤보 피자 판매를 중단하고 있으며, 추후 운영 정책이 변경 될 수 있으니 이 점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OB Manager 

Costco Wholesale Korea Daejeon"

코로나가 잠잠해 지면 다시 콤보 피자를 맛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최소한 확률이 0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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