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알쏭달쏭 지역난방 상식 정리

겨울철 난방비 절약은 매우 골치 아픈 문제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보일러, 열이 전문분야처럼 여겨지는 데다가.. 개별난방, 지역난방 사용법이 다 다르다고 하지.. 조금만 온도를 올렸다 싶으면 난방비가 많이 청구되는 것 같으니, 가슴을 졸이며 온도조절기를 껐다 켰다 반복하게 됩니다. 어떤 집은 난방비 0원이라는 데 뭔가 비리가 있겠지? 약간 춥게 살아야 되나.. 얼마가 춥게 사는 건지.. 20-21도도 많이 추운데.. 그러다 감기라도 걸리면 병원비가 더 들기도 하고.. 온도를 25-26도 올리고 살면 좋겠지만.. 왠지 낭비하는 느낌이고.. 지구에도 해롭고요..

결국은 난방이라는 분야의 정보격차가 만들어 온 폐해 같습니다. 전문기사들도 자기들 돈 벌이와 관련 있으니 잘 안알려주고요.. 잘 모를 수도 있고요.. 이 분야의 여러가지 상식들을 알아내서 더 많이 공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에 타이머를 이용한 "간헐적 난방"이라는 키워드로 유튜브 동영상도 만들고 아파트 난방비 절약하는 법을 전파하고 있는데, 네이버, 다음, 구글 검색을 해 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역난방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대략 몇가지 정보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지역난방은 개별난방과 다르게 우리집 기준으로는 오픈 (Open) 시스템입니다. 열린계라고 하는데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남들과 어떻게 엮여 있는지 잘 알아야 하는 시스템이죠. 즉 내가 얼마나 많이 난방에 대해 알고 있느냐에 따라 내가 내는 난방비에 큰 차이가 나는 거죠. 제 기준으로 18만원 내다가 3만원 냅니다. 정보 부익부 정보 빈익빈!

2. 지역난방이라면 우리집 계량기가 유량계인지 열량계인지 먼저 확인해 보시고요. 유량계라면 간헐적 난방은 필수이고요, 열량계라면 간헐적 난방은 선택 정도 되겠습니다. 이건 이글로 확인하시고요. https://drkimfixnsolve.tistory.com/13

지역난방 열량계 유량계 구별법, 열량계 단위, 열량 환산 계산

3. 간헐적 (타이머) 난방은 단순 요약하면 "매시간 일정시간 작동 (10분 이내) + 동시 작동 (모든 방 동시 난방)"으로 정리됩니다.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다음 글 동영상 보고 배우시면 됩니다. https://drkimfixnsolve.tistory.com/8

지역난방 난방비 절약 비법 - 타이머를 이용한 간헐적 난방

4. 열효율이 좋으면 난방비를 더 적게 내는 것은 당연한 물리적 이치입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연속난방 (온도 셋팅하고 24시간 돌리기)에 비해 간헐적 난방 (시간 셋팅하고 24시간 돌리기)의 열효율이 더 좋기 때문에 난방비로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유량계는 필수, 열량계는 선택으로 간헐적 난방을 시도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결국 열효율 혹은 열손실에 대한 간헐난방과 연속난방의 싸움이고, 간헐난방은 정적인 열평형 현상, 연속난방은 동적인 열전도 현상에 기대어 작동하는데, 공기의 열전도가 매우 좋지 않다보니.. 결국 간헐난방의 열효율이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관련 자료는 조만간 만들어 보겠습니다.

5. 우리집을 덥히는 데 얼마의 난방수가 필요할까요? 난방관 혹은 난방 코일의 길이를 알면 계산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가서 난방코일 평면도 복사 요청하면 해 주는데요.. 저희 집 코일 길이는 무려 495 m 더라구요. 난방관의 직경은 15mm. 긴 실린더라고 생각하면 중학교 부피 계산 문제인데 pi x (반경) x (반경) x (길이) 해 보면 0.09 톤 나옵니다. 보통 난방수가 1분에 0.01톤 압력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모든 방 동시 난방한다고 가정할 때) 9분 이상 지역난방을 가동하면 난방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자기 집 난방수 양 계산 한번 해 보시죠. 다음 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drkimfixnsolve.tistory.com/12

우리집 아파트 난방수 양 계산해 보셨어요?

6. 환기를 하면 얼마나 난방비가 상승할까요? 공기는 부피는 크기만 질량이 얼마 안되기 때문에 열용량이 작습니다. 따라서 환기 때문에 잃는 열량은 얼마 안됩니다. 60도의 물을 접촉했을 때는 화상을 입는데, 60도 습식 사우나에서는 화상을 입지 않은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그럼 실제로 환기에 얼마의 열량이 필요할까요? 저희집은 40평으로 132 m^2이고요, 층고는 2.4 m입니다. 공기는 22.4 리터가 1 mol이고 1 mol의 공기는 대략 14.4 g입니다. (고등학교 과학상식 정도 필요하네요.) 이렇게 계산하면 대략 우리집 공기의 질량은 0.2 톤 정도 나옵니다. 공기의 비열과 물의 비열은 대략 4배 차이가 나고.. 우리집 24도 공기를 4도 바깥 공기로 전부 교체했을 때 필요한 열량은 대략 난방수 0.033 톤 되겠습니다. 가격으로 치면 난방수 1톤이 1000원정도 하니 33원 쯤 되겠네요. 매일 한번 환기를 한다고 해도 한달이면 천원 정도 밖에 안됩니다. 33원이면 짧은 환기는 안심하고 자주 해도 좋겠네요. 다음 글 참고하세요.https://drkimfixnsolve.tistory.com/5

지역난방 겨울철 안심 환기 요령

7. 자원빈국인 대한민국에서 에너지 절약은 숙명입니다. 죄없는 국민은 비싼 난방비 때문에 가슴 졸이며 살고 있고요. 에너지 절약 정보라도 쉬우면 나을 텐데 난방 쪽은 의외로 전기절약에 비해 잘 안 알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열이 전기에 비해 개념적으로 복잡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정보를 좀 더 쉽게 전달하기 위해 저처럼 개인이 아니라 공공부문이 좀 나설야 할 것 같습니다. 연일 미세먼지 저감조치 발령으로 답답한 요즘..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는 난방에너지 효율에서 월등한 지역난방을 더 확대 보급하여 미세먼지를 줄여보겠다고 합니다. 옳은 방향이고 진작했어야 하는 일입니다.. 다만 왜 많은 아파트 생활자가 지역난방 욕하는지를 헤아리시기 바랍니다. 사용법이 어려워 답답해 하고, 아파트 입주민간의 불신이 퍼지는 부분을 풀어주셔야 합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56&aid=0010675931&sid1=001) 지역난방 사용법에 대한 더 정확한 연구, 특히 연속적 온도 난방과 간헐적 타이머 난방의 열효율 및 난방비에 대한 공신력 있는 비교 연구가 수행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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