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 정유량밸브로 난방수 유속 조절하는 방법 - 최적의 간헐적 난방 방법을 찾아서

벌써 김선생 Fixnsolve 블로그의 100번째 글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두개 실수로 지운 글도 있고 해서 정확히 100개는 아니지만 글의 번호가 100번이니 그동안 100개의 콘텐츠를 생산하려고 노력했었나 봅니다. 10개월 기준으로 10만 페이지뷰도 달성하고 나름 건실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머리속에서 자란 이런 저런 도움되는 생각들을.. 정보들을 정리하는 장으로 사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컨텐츠의 큰 부분이 지역난방 정보 알아내서 공개하기인데.. 이번에는 그동안 오리무중이었던 정유량밸브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저희 집 난방분배기에도 정유량밸브가 달려있고, 그동안 따로 조정을 안하고 이미 셋팅되어 있는 값에 간헐적 난방 시간을 조절하며 유입 열량을.. 그래서 결국은 실내 온도를 조절했었습니다. 나름 3분 6분 간헐 난방 시간으로 실내온도 조정이 가능해서 만족해 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정유량밸브에 대해 공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정유량밸브에서 뚜껑이 벗긴 모습. LPM+, LPM- 이 보이고 5.5 LPM-에 게이지가 가 있음

최근 지역난방 카페를 운영하며 많은 열량계 사용자들이 간헐적 난방을 도전하고 있는데.. 의외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려움의 원인은 간헐적 난방 시간과 실내온도의 상관관계를 찾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지난 글에서도 논의했었는데 (https://drkimfixnsolve.tistory.com/94) 난방시간을 5분이나 10분 해 놓고 보면 온도가 쭉쭉 떨어진다거나 올라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국 5분이나 10분 동안 충분한 열량이 안 들어 오는 것인데.. 난방수 압력이 너무 낮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인 듯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난방수 압력이란 것이 대부분 10 LPM으로 맞춰져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후 면적이나 층수, 기계실과의 거리에 따라 공급 압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한 그 뿐만 아니라 이전 집주인이나 난방분배기를 설치한 난방기사의 성향에 따라 정유량밸브 셋팅값이 다양하게 설정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정유량밸브가 낮게 설정되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많은 가정이 난방수 압력이 작은 듯 합니다. 이 경우 난방수 압력을 높으려면 결국 정유량밸브를 조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대부분 전문적이기 때문에 대부분 난방기사들이 정유량밸브는 건들지 말도록 교육하고 표시도 해 놓곤 합니다. 어떤 경우는 구동기도 조작하지 말라고 하기도 하고.. 미세유량조절밸브라고 난방불균형 해소를 위해 각방 밸브 오픈 정도 조절해 놓는 것도 건들지 말라는 경고 표시를 해 놓습니다. 물론 잘 모르는 분들은 함부로 건들면 안되겠지요. 잘 모르고 건들어서 난방비 폭탄 맞거나 난방불균형이 심화되면 불만을 난방기사에게 전가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집을 소유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소유한다는 뜻이고 집안에 있는 모든 것은 주인 맘대로 조작해도 아무 상관없습니다. 다만 책임만 주인이 지면 되고 누구도 원망하지 않으면 됩니다. 물론 당연히 이런 난방 관련 조작을 할 때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는 상태에서 조작을 해야 되겠지요.

자, 아무튼 정유량밸브를 조작해서 난방수 압력을 세대에 맞게 조절하는 것은 난방 고수라면 꼭 필요한 부분 같습니다. 집에 열량이 안들어 오면 당연히 난방수 압력을 높여 더 많은 열량이 들어오게 만들어야죠. 또 열량이 너무 많이 들어오면 정유량밸브를 잠가 들어오는 열량을 줄여야 합니다. 적당한 난방수 압력을 찾았다면 이때부터는 간헐 난방시간으로 유입 열량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면 됩니다. 어떤 압력이 적당한지는 결국 내가 가장 많이 쓰는 간헐난방 시간 (저의 집의 경우 6분이겠죠)에 환수관이 차가움은 사라지고 미지근해 지는 정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상의 생각을 갖고 아래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희 집에 있는 정유량밸브를 조사하고 난방수 압력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1ATznIpDNOM

문제는 저도 한번도 정유량밸브로 압력을 조절해 본 적이 없어 어떻게 조작하는지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구지 조작할 필요도 없으니 시도도 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온라인에 찾아보니 비슷한 (혹은 거의 똑같이 생긴) 밸브의 사용법이 있어 공부해 보니 의외로 조작은 간단한 것 같습니다. 간단한 도구 (노루발? 관리사무소에 가면 있을 것 같습니다)가 필요하기 한데 일반적인 스패너로 돌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해당 링크는 유튜브 동영상 설명에 넣어 놨고 구글 링크인데 클릭하면 pdf 파일이 다운로드 될 테니 놀라지 마시고 열어 보면 됩니다.

여기 설명에 의하면 정유량밸브가 오염물질 등으로 막힐 경우.. 혹은 그래서 압력이 떨어졌을 경우 정유량밸브로 압력을 높여서 후레싱 (Freshing)을 시켜주면 해결된다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그런 경우가 없지만 나중에 좀 증세가 나타나면 시도해 볼 만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관련 부분을 캡쳐해 봤습니다.

뭐 생각보다 쉬운 것 같죠? LPM+나 LPM- 방향으로 돌려주기만 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때마다 해당 LPM 만큼 난방수 압력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 같고요. 자, 그럼 정유량밸브로 난방수 압력을 조절하고 싶으신 분은 참고해서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나중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후레싱 작업을 한번 시도해 볼까 합니다. 요즘 난방수 압력이 조금 떨어지고 있지 않은가 하는 느낌을 받으니 조만간 작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